비하인드
<드래곤 길들이기>는 크레시다 코웰의 아동문학 및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과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총 3편의 극장판으로 제작되어 마무리되었습니다. 반면, 원작 소설은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애니메이션과는 이야기의 깊이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 히컵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원작에서는 사냥용 드래곤과 탑승용 드래곤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속의 투슬리스는 사냥용 드래곤에 해당하며, 히컵은 나중에 "윈드 워커"라는 비행용 드래곤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설정이나 바이킹 섬의 이름 등을 차용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다르게 전개됩니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북미보다 한국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어, 한국이 영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투슬리스의 특징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드래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기에, 애니메이터들은 여러 동물의 행동을 참고하여 투슬리스를 창조했습니다. 투슬리스는 말, 고양이, 개, 박쥐의 다양한 행동을 모티프로 하여 디자인되었고, 특정 풀밭에서 정신을 잃고 있는 모습은 마치 고양이가 캣닢에 열광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투슬리스'라는 이름은 "이빨이 없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원작에서는 너무 어린 나이 때문에 이빨이 없다고 묘사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빨을 꺼냈다가 다시 없애는 장면도 등장하여,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현재 실사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며, 2025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용
버크섬에서는 바이킹과 드래곤 간의 전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킹 족장의 아들 히컵은 아버지를 따라 용감한 전사가 되고 싶지만, 그의 허약한 몸 때문에 늘 무시당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히컵은 자신이 만든 무기로 다친 드래곤, 투슬리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망설임 끝에 그 드래곤을 죽이지 않고 구해주기로 결심하죠.
히컵은 투슬리스의 부러진 꼬리를 위해 새로운 꼬리를 만들어주고, 둘은 점차 우정을 쌓아갑니다. 히컵은 투슬리스에게 물고기를 주거나 함께 날아보며 서로의 신뢰를 쌓아갑니다. 하지만 히컵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드래곤을 처치하는 훈련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그는 드래곤과 싸우기보다는 투슬리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훈련에서 히컵은 놀랍게도 1위로 선정되지만,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드래곤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히컵은 투슬리스를 숨기려 하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발각되고 말죠. 아버지는 드래곤을 정복하려는 야망이 강해, 투슬리스가 큰 위협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하지만 히컵은 친구들에게 드래곤을 길들이는 법을 가르치고, 함께 드래곤의 요새로 떠납니다.
드래곤들은 생존을 위해 바이킹의 식량을 약탈하고, 큰 드래곤에게 바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히컵은 친구들과 함께 투슬리스를 구하고, 거대한 드래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불길 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구하기 위해 투슬리스도 함께 뛰어들죠. 결국 히컵은 살아남지만 한쪽 발을 잃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컵의 노력 덕분에 버크섬의 바이킹들은 드래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우정과 화해
<드래곤 길들이기>는 익숙한 이야기 구조를 따라갑니다. 소외된 소년이 미지의 생명체와 만나 우정을 쌓는 이야기는 <릴로 & 스티치>, <E.T.>, <프리윌리>, <각설탕>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바이킹과 드래곤 간의 관계가 원래는 친근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싸우게 된다는 새로운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오랜 전투로 인해 서로 상처만 커지고 있지만, 이미 상처를 입은 히컵과 투슬리스는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과정을 통해 화해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히컵과 한쪽 꼬리를 잃은 투슬리스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그들이 겪은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여는 상징적 장면으로, 깊은 감동을 줍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은 히컵과 투슬리스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오해가 풀리고, 바이킹과 드래곤 간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메시지는 두 캐릭터를 통해 잘 드러나며, 이 애니메이션은 성인 관객에게도 충분한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