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정보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관람하면서 익숙한 목소리들이 자주 들려, 영화가 끝난 후 성우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마리오의 목소리는 크리스 프랫이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쿠파의 목소리가 잭 블랙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잭 블랙의 능숙한 연기와 노래 실력은 쿠파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또한, 피치 공주는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맡았으며, 동키콩은 세스 로건이 연기했습니다. 이러한 캐스팅 라인업은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었으며, 특히 쿠파가 피치 공주를 향해 부르는 세레나데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 감상 시 성우진의 섬세한 연기를 주의 깊게 들어보면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프랫(Chris Pratt) - 마리오(Mario)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크리스 프랫이 이번 영화에서 마리오의 목소리를 연기하여 깜짝 놀랬습니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스타로드로 유명한 그는, 기존의 밝고 경쾌한 찰스 마티네의 마리오와는 다른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톤으로 마리오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마리오가 뉴욕 출신 배관공이라는 설정을 반영해 뉴욕 억양을 살려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찰리 데이(Charlie Day) - 루이지(Luigi)
마리오의 동생 루이지 역은 찰리 데이가 맡았습니다. 찰리 데이는 "It's Always Sunny in Philadelphia"에서 코믹한 연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루이지의 겁은 많지만 용감한 성격을 아주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루이지는 마리오보다 신중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데이는 루이지 특유의 불안함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냈습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 - 피치 공주(Princess Peach)
안야 테일러 조이는 피치 공주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그녀는 "퀸스 갬빗"과 "더 위치"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영화에서는 강하고 독립적인 피치 공주를 표현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피치는 단순한 구출 대상이 아닌 더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로 묘사되며, 안야 테일러 조이는 이러한 모습을 강인하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잭 블랙(Jack Black) - 쿠파(Bowser)
마리오 시리즈의 대표 악당 쿠파는 잭 블랙이 연기했습니다. 잭 블랙은 코미디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겸비한 배우로, 쿠파의 무서움과 유머를 절묘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쿠파가 피치 공주에게 집착하는 모습과 그의 야망을 과장되게 연기한 장면들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쿠파가 부르는 노래 "Peaches"는 잭 블랙의 목소리로 직접 불러졌으며, 영화 속에서 유쾌한 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세스로건(Seth Rogen) - 동키콩(Donkey Kong)
세스 로건은 동키콩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동키콩은 마리오 세계에서 중요한 캐릭터로, 이번 영화에서도 큰 역할을 차지합니다. 로건은 특유의 느긋한 성격과 유머로 동키콩을 표현했으며, 동키콩의 힘과 유쾌함을 잘 살려냈습니다.
키건 마이클 키(Keegan-Michael Key) - 키노피오(Toad)
키건 마이클 키는 마리오의 든든한 동료 키노피오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키노피오는 작고 귀여운 외모지만,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영화에서 마리오와 함께 피치 공주를 구하려는 모험에 동참합니다. 키건 마이클 키는 높은 톤의 목소리로 키노피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코믹함을 더했습니다.
찰스 마티네(Charles Martinet) - 특별 출연
원작 게임에서 오랫동안 마리오와 루이지의 목소리를 담당해온 찰스 마티네도 이번 영화에 특별 출연했습니다. 그는 마리오와 루이지의 아버지 역할을 포함한 몇몇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으며, 그의 존재는 마리오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프레드 아미센(Fred Armisen) - 크랭키콩(Cranky Kong)
프레드 아미센은 동키콩의 아버지이자 유머 넘치는 캐릭터인 크랭키콩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다양한 코미디 작품에서 활약한 아미센은 크랭키콩의 냉소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성격을 잘 살려냈습니다.
닌텐도 효과
닌텐도는 마리오를 내보냈고, 효과는 대단했다!
닌텐도의 역사와 그 IP를 영화화하는 과정은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특히, 마리오와 같은 캐릭터들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80년대의 8비트 패미컴으로 시작해, 16비트 슈퍼 패미콤과 닌텐도 64까지 경험한 세대에게는 마리오 시리즈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시절 형제들과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던 기억이 떠오르며,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많았죠.
최근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이러한 추억을 다시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마리오가 버섯 왕국에 도착하는 장면은 닌텐도 64의 [슈퍼 마리오 64]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벽돌을 깨고 아이템을 얻는 장면, 코인을 모으는 순간, 그리고 마리오 카트의 무지개다리에서의 짜릿함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게임 속 캐릭터들과 배경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4050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한 기대는 일반 영화와는 조금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 팬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마리오, 루이지, 동키콩, 피치 공주, 키노피오 등 주요 캐릭터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잘 재현되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했듯, [슈퍼 마리오 64], [마리오 카트], [닌텐도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에서의 오마주와 패러디가 훌륭하게 담겨 있어, 익숙한 게임 효과음과 OST에 올드팝이 섞인 음악은 자연스럽게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원작 만화의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역시 마리오 시리즈를 직접 플레이한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리오 게임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을 모르는 1020 세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와 감동을 제공했지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게임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모르면 재미와 감동이 반감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아는 만큼 더 재밌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마리오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객에게는 단순한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향수를 담은 후기
어렸을 때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도 조카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게임을 즐기다 보니 마리오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그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주는 기쁨은 특별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어른들에게는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현재의 아이들에게는 모험의 짜릿함과 용감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관람하기에 적합하며,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색감이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와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들이 등장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종합선물세트라 부를 만합니다.
또한, 평론가들은 아마 블록버스터 배관공을 넘어서는 거대한 시나리오를 기대했을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이 작품이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게임과 영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환호하며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