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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캐릭터, 교훈, 해석

by 나나하하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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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캐릭터

 

치히로는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유바바와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잃고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하쿠가 "자신의 이름을 잊지 말라"고 조언해준 덕분에, 이사할 때 친구들이 준 꽃선물 카드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다시 찾겠다는 믿음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미야자키 감독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했다는 사실에서, 치히로는 그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 같습니다.

하쿠 (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
하쿠는 치히로를 처음부터 도와주는 인물로, 중성적인 외모를 지닌 소년입니다. 그는 강의 신으로, 마법의 힘을 얻기 위해 유바바의 제자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름을 빼앗기고 나쁜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유바바의 명령으로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상처를 입고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죠. 치히로의 경단을 먹은 후에는 제니바의 도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치히로는 하쿠를 살리기 위해 도장을 돌려주고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유바바
유바바는 800만 신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장의 주인으로, 재물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외모는 독특하고 과장된 면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빼앗아 지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을 잃은 사람들은 본명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죠. 유바바에게는 응석받이 아들 보우가 있는데, 그의 과잉보호로 인해 보우는 이기적이고 심술궂은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는 외모는 비슷하지만 성격이 온화하고 다정하며, 화가 나면 무서운 면도 있답니다.

가오나시
가오나시는 '얼굴 없음'이라는 뜻을 가진 캐릭터로, 처음에는 치히로에게 호의를 보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물질주의에 빠지게 되면서 완전히 변하게 되죠. 처음에는 순수한 모습이었지만, 자신이 금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타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치히로가 준 경단을 먹고 나서는 다시 원래의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이 캐릭터는 물질주의에 빠지면 본인의 성격과 정체성을 잃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우
보우는 유바바의 아들로, '사내아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바바의 과잉보호 덕분에 심술궂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치히로에게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니바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 점차 성장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아기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 캐릭터들은 각자의 독특한 성격과 배경을 가지고 있어, 영화의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교훈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우리에게 많은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와닿는 메시지는 '본질'과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치히로는 유바바와 계약을 맺고 이름이 '센'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때 하쿠는 그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잊지 말라"고 따뜻하게 조언합니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본질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부모님이 음식에 현혹되었을 때, 치히로는 그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본질을 지켰습니다. 이런 모습이 결국 그녀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영화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유바바는 사람들의 이름을 빼앗아가며 물질적 욕망을 추구하고, 가오나시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음식을 삼켜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정체성을 잃고 고통받게 되죠. 반면 제니바는 검소하게 살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전합니다. 이 두 인물의 대조는 물질적 풍요가 아닌 인간미와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해석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여러 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 중 하나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뼈아픈 비판입니다. 유바바는 돈을 벌기 위해 온천을 운영하고, 가오나시는 '센'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 하죠. 이 과정에서 돈은 검게 변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물질적 욕망이 가져오는 허무함을 상징합니다. 치히로가 하쿠의 이름을 기억해낼 때 마법이 풀리는 장면은 정체성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새겨줍니다.

환경 문제도 영화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집니다. 강의 신이 쓰레기로 인해 변해버린 모습은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치히로가 찾은 자전거 손잡이는 사람들의 무관심을 일깨우며,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섭고 기괴한 장면들이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오히려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히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며,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헌신합니다. 이러한 모험을 통해 그녀는 성숙해지고, 결국 이름을 되찾아 현실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영화는 한층 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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