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3D 애니메이션 <월 E> 줄거리, 지구 환경, 깊은 울림

by 나나하하 2024. 9. 22.
반응형

월E

 

 

줄거리

2100년대, 대량 구매 주식회사(Buy and Large, BnL)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중견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을 합병하고, 그 결과로 탄생한 거대 괴물 기업들이 소비재, 금융, 교통 등 모든 분야를 장악한 모습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하지만 결국, 무책임한 인간들은 지구를 떠나고 말았죠. 그들이 남긴 것은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뿐입니다. 이 상황에서 BnL은 성실한 만능 청소 로봇 '월E'를 대량 생산하여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청소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SCV를 연상시키는 월E는 오랜 시간 동안 고철을 정리하고 큐브로 만들어 쌓으며, 반짝이는 것들을 모아 자신만의 아지트를 꾸미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700년이 흐른 후, 2810년. 대부분의 청소 로봇이 폐기된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월E는 지구에서 혼자 남아 바퀴벌레 한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 외계에서 비행선이 내려오고 최신형 로봇 '이브'가 등장합니다. 이브의 모습은 마치 영화 'E.T.'의 한 장면처럼 신비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월E는 이브를 통해 다시 살아있음을 느끼고, 특별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브는 아담과 이브의 상징처럼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월E는 이브가 납치당했다고 착각하고, 미친 듯이 이브를 쫓아 우주로 나아갑니다. 지구의 쓰레기로 변한 우주에서 월E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과 그로 인해 편안한 삶을 누리는 인간들. 이들은 더 이상 일을 하거나 걷는 필요가 없는 유토피아에서 살아갑니다. 인간들은 더 이상 걸어 다닐 필요도 없고, 심지어 옷을 갈아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동화된 편리한 삶. 태어나자마자 로봇에 의해 길들여진 인간들은 이제 일을 하지 않고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모습이 좀 안타까웠어요. 진짜 자유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이브가 지구의 유일한 생명체인 '식물'을 가져오고, 월E가 등장하면서 이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결국, 지혜로운 선장의 각성을 통해 조상의 삶을 되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만든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구 환경

영화 "월E"는 먼 미래, 인간이 떠난 지구의 황폐한 모습을 그립니다. 끊임없는 소비와 자원 낭비로 인해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인류는 거대한 우주선 액시엄에 탑승하여 우주로 이주했습니다. 남겨진 것은 쓰레기로 가득 찬 지구와 홀로 남은 청소 로봇 월E뿐입니다. 월E는 고독하게 지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수집하고, 옛 영화에서 인간의 삶과 사랑을 배워가며 외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폐허가 된 지구를 통해 우리가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환경을 파괴한 결과를 강하게 암시합니다. 상업화에서 산업화로 이어진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는 물질만능주의라는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 세대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로 다가옵니다.

최근 코로나이후 온라인 세상이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택배 물량이 더욱 급증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분리수거,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같은 간단한 습관을 실천한다면,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월E의 외로운 여정을 통해 경각심을 느끼고, 우리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깊은 울림

디즈니와 픽사는 2000년대 초반, 이미 환경오염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월-E를 만들었습니다. 미래의 지구, 그곳은 결국 인간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오염으로 뒤덮여 있었죠. 과학자들이 오래전부터 경고해왔던 그 모습이 애니메이션 속 현실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미래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우리의 현실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류는 지구를 떠나며 로봇들을 남겨둡니다. 그들이 기피한 지구의 청소를 대신하는 존재로, 인간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모든 일을 처리하죠. 현실에서도 우리는 많은 일을 자동화된 기계에 맡기며 편리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과연 긍정적일까요? 월-E는 그 의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주로 떠난 인간들은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로봇들이 모든 것을 제공하니, 인간의 활동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섭취는 늘어나면서 그들의 몸은 점차 기형적으로 변해갑니다. 다리는 짧아지고, 상체와 복부는 커지며, 결국 기립조차 어려운 상태로 변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진화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퇴보라고 해야 할까..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이 우리를 결국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매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월-E 속 인간들의 모습이 남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의존하여 생활하고, 새로운 생산성은 대부분 기계에 의지하고 있죠. 제가 느낀 점은, 이 영화가 그저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로봇 없이 예전처럼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미 로봇과 기계에 의해 인간의 자율성이 크게 줄어든 상태일지..

또한, 월-E는 사람들의 개성이 사라진 세상을 묘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현재 우리 사회의 유행에 휩싸인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유행을 따르느라 나만의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성을 잃고 군중심리에 따라가는 모습이 어쩌면 나 자신을 표현할 방법조차 잃어버린 지금의 나를 꼬집는 것 같았습니다.


월-E를 보며 느낀 것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이상의 의미입니다.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그로 인해 희생될 수 있는 인간성, 환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영화가 던지는 경고는 단순히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반응형